2024년 11월 9~11일 기준 글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하롱베이에 가서 그랜드 파이어니스 크루즈에서 행복한 1박 2일을 마치고
리무진을 타고 하노이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남은 2박 3일 동안 지낼 숙소는 하노이에서
가족 숙소로 유명한 서머셋 그랜드 하노이로 선택했습니다.
하노이의 5성급 호텔로 숙소 내에서 취사가 가능하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부모님이 슬슬 한식이 생각나실 때가 되었기 때문에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하노이에 와서 사실상 베트남 음식을 몇 번 드시지 않았지만
토종 한국인 입맛의 아버지는 모든 곳에서 김치를 찾으셨습니다.
하지만 염려되는 점도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 후기에 방의 컨디션이 조금 노후화되었다는 얘기를 들어 한편으로 걱정도 됐습니다.
관광도 하고 하롱베이에서 하노이까지 이동시간도 있어서 피곤하니 남은 여행에서는
부모님 편안하게 방 하나씩 쓰시게 하고 싶어서
방이 3개 정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검색을 한 결과
서머셋 그랜드 하노이 서비스 레지던스(Somerset Grand Hanoi Serviced Residences) - 3 베드룸 디럭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리무진을 타고 서머셋 그랜드 하노이에 도착하여 외관을 보니 생각보다 노후되지 않았고 괜찮았습니다.
제가 너무 걱정을 많이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너무 기대를 안 해서 오히려 만족했던 것 같습니다.
리무진이 호텔의 앞에 도착하자 직원분들이 나와서 문을 열어주시고 반갑게 인사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캐리어를 받아서 로비로 이동시켜 주셨습니다.
조금 지쳐있던 탓에 이런 서비스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로비에 도착하니 역시 5성급 답게 깔끔하고 넓기도 했습니다.
비교 대상이 이틀 전에 묵었던 플로라 센터 호텔 앤 스파밖에 없기에
정확한 비교가 되지 않지만 확실히 더 호텔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서머셋 그랜드 하노이 서비스 레지던스(Somerset Grand Hanoi Serviced Residences)의
3 베드룸 디럭스로 향했습니다. 저희의 숙소는 5층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저층이긴 하지만 밖의 경치를 감상하기에는 충분한 층수였습니다.
직원분께서 저희의 캐리어를 가지고 같이 방 앞으로 이동해 주셔서 편하게 방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5층에 올라가서 복도를 보니 솔직히 방의 컨디션이 좀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올라가 복도를 걷다 보니 호텔이 노후화되었다는 말들이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카드키도 오래되어 보였습니다. 심란한 마음으로 저희 호실의 문을 열었습니다.
3 베드룸 디럭스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거실과 주방은 있을 건 다 있습니다.
거실에는 크게 텔레비전이 있어서 짐정리나 아이가 심심해할 때 키즈 프로그램 등을 틀어줄 수 있어서 좋았고,
크게 테이블이 있어서 그랩이나 간단하게 조리해서 저녁에 부모님과 술 한잔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주방은 각종 조리기구와 그릇 등 필요한 것들은 모두 있었습니다.
그리고 크게 생수통이 하나 있어서 저희는 음식을 조리할 때는 그 물을 이용해서 조리해서 먹었습니다.
또 큰 냉장고가 있어서 만족했습니다.
기존의 다른 숙소에서 사용했던 냉장고들은 작고 냉장이나 냉동이 너무 약해서 불편했는데
그랜드 서머셋 하노이의 냉장고는 정말 크고 작동도 잘 되어서 너무 만족했습니다.
또 주방에 있는 세탁기도 세탁 및 건조를 할 수 있습니다.
세제 넣는 곳을 열어보시면 가루 세제 2개가 있으니 필요하시면 사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끔 맡길 세탁물이 있냐고 찾아오시는데 맡기셔도 되지만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부분도 있으니
빨래가 많지 않다면 그냥 세탁기에 건조까지 돌려놓고 관광한번 다녀오시면 빨래가 마무리되어 있을 겁니다.
다음으로 3개의 방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방이 3개 , 화장실이 2개, 5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방이 노후화된 것은 맞지만
청소상태는 깔끔한 편이었고 방의 개수도 많고 넓어서
캐리어를 펼쳐놓고 생활해도 좁지 않았습니다.
특이한 점은 방에 들어와 보니 재떨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물어보니 그냥 숙소에서 흡연을 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가족끼리 여행 와서 누가 숙소 안에서 할 수 있겠나요. 그런데 주방을 보니 베란다가 있어서 로비에 문의하니 원하면 열어줄 수 있다고 말씀하셔서 부탁드렸습니다. 베란다를 이용하시면 되실 것 같습니다. 물론 안 하는 게 제일 좋긴 합니다.
다음으로 서머셋 그랜드 하노이의 부대시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먼저 마트가 있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서 프런트 오른쪽으로 돌아서 가시면 편의점보다는 큰 마트가 있습니다.
라면이나 생수 또는 간단하게 맥주와 안주거리 사시기 좋습니다.
기념품으로 사셔도 되지만 대형마트와 비교하면 가격적인 측면에서 확실히 더 비싸긴 합니다.
그리고 일식당과 수제 햄버거가게가 있습니다.
베트남까지 와서 굳이 당기지 않아서 방문하지는 않았습니다.
일식당은 단체로 일본인들이 와서 시끌벅적하게 식사를 하길래
저 사람들은 왜 베트남까지 와서 일식을 먹는 것을 보고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도 베트남에 왔지만 한식이 당겼으니까요.
또 옷가게와 카페 등도 있었지만 굳이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농협도 있었고 후문 쪽으로 가시면 ATM기도 있습니다.
수수료 없이 사용하실 수 있는 카드를 가지고 계신다면 동이 필요하실 때 유용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4층으로 가게 되면 많은 부대시설이 존재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 도착하게 되면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자스파스라는 식당이 나옵니다.
식당 자체는 방문을 하지 않아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하노이의 식당보다 호텔에 있는 식당이다 보니 가격대가 높다고 알고 있습니다. 우천 시나 피곤해서 나가서 식사를 하기 어려우신 분들은 한 번쯤 이용해 보셔도 좋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도 많은 서양분들이 식사하고 계시는 것을 봤습니다.
서머셋 그랜드 하노이에 조식도 운영한다고 하지만 그다지 평이 좋지 않아 먹어보지 않았습니다.
이 식당의 왼쪽으로 가서 문을 열게 되면 많은 부대시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제일 먼저 아이 동반 가족에게 아주 유용한 놀이터입니다.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계속 뛰고 움직이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는 아주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 오래 놀지는 못했습니다.
다음으로 어른들을 위한 부대시설도 있었습니다.
하노이를 관광하기도 바빠 다른 부대시설은 이용할 생각이 없었지만
수영장은 꼭 아이를 위해 이용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공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입구를 나와서
바로 옆에는 헬스장도 있었습니다.
사우나도 있다고 하지만 갈 시간이 없어서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서머셋 그랜드 하노이에 장기 투숙하시는 분들이라면
헬스장이나 사우나는 활용도가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서머셋 그랜드 하노이 근처에는 하노이 맛집으로 유명한 꽌안응온이 있습니다.
TVN 신서유기에 나왔던 곳으로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맛보다는 분위기가 좋다고 해서 저희도 가보고 싶었지만 오전 10시 전에는 요리류를 주문할 수 없어서
시간대가 맞지 않아 방문하지 못했던 곳입니다.
그리고 서머셋 그랜드 하노이 바로 앞쪽에 관광지도 있습니다. 바로 호아로 감옥 박물관입니다.
호아로 수용소라고도 불리는 관광지입니다.
입장료는 인당 5만 동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3천 원이 되지 않습니다.
한국 음성 가이드는 10만 동으로 관광의 질을 더 높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호텔 체크아웃 시간과 비행기 시간 사이의 텀이 있으시거나 할 때 호텔에 짐을 맡겨 놓으시고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비행기 시간이 갑자기 변경되어 갈 수 없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맛집은 하노이 로컬 쌀국숫집 포 탄(Phở Thành)입니다.
서머셋 그랜드 하노이에서 정말 가깝습니다. 진짜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쌀국수였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 한국인은 한 분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정말 현지인들 너무 많습니다. 현지인들이 많다는 것은 곧 맛집이다.
여행의 불변의 진리입니다. 베스트 메뉴 추천받아서 드시면 됩니다.
글을 쓰면서 또 생각나는 맛입니다.
저는 고수를 좋아해서 마늘 식초에 고추 조금 넣어서 먹으니 해장이 바로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고수를 뺀 쌀국수는 5살 아이도 숟가락으로 계속 국물을 떠먹게 만드는 마성의 맛이었습니다.
베트남을 다니면서 쌀국수를 그래도 많이 먹었다고 생각하지만 세 손가락 안에 들만큼 맛집이었습니다.
그리고 꿔이는 따로 메뉴판에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쌀국수 주문 시에 꾸이? 꿔이? 이렇게 말씀하시면 대충 알아듣고 같이 주십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쌀국수에 푹 담갔다가 먹어도 맛있습니다.
정말 밥 말아먹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물론 제 주관적인 입맛이니 가서 입맛에 안 맞는다 하여도 원망은 하지 말아 주세요.
전 전날에 음주를 했고 배가 고팠으며 쌀국수가 먹고 싶었습니다.
삼박자가 완벽했기 때문에 더 맛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쌀국수 3그릇에 꿔이 그리고 생수까지 9천 원이 안 되는 금액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 먹고 오면서 서머셋 그랜드 하노이 정문 옆쪽으로 소소하게 포토존이 있길래 같이 사진 찍으며 추억을 남겼습니다.
여행은 일단 남는 건 사진인 것 같습니다. 귀찮아도 많이 찍어야 합니다.
그랜드 서머셋 하노이 호텔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총평을 만점 5점을 기준으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숙소 및 부대시설 - 있을 건 다 있습니다. 방도 3개에 화장실 2개 충분합니다.
다만 노후화되어 좀 아쉽습니다.
지내는데 크게 불편한 것은 없었습니다.
수영장을 이용할 수 없었다는 게 아쉽습니다.
가족이 같은 공간에서 지낼 수 있다는 메리트가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4.5점
서비스 - 이 호텔은 딱히 서비스라는 것은 겪을 만한 상황이 없긴 했습니다.
처음 체크인 할 때 짐 들어주시고 그랩 타고 돌아올 때 문 열어주시는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4성급 플로라 센터 호텔 앤 스파가 웰컴 드링크부터 사소한 친절까지 서비스 면에서는 더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서머셋 그랜드 하노이가 불친절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4.0점
접근성 - 주변에 맛집이나 관광지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라서 대부분 그랩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유명 관광지 대부분이 호안끼엠 근처에 밀집되어 있어 호텔에서 도보로 걸어 다닐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랩은 저렴한 편이고 대부분 길어야 10~20분 내의 거리이기 때문에 접근성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호안끼엠 근처의 호텔들은 주변이 시끄러웠던 경향이 있는데 서머셋 그랜드 하노이는 밤에 비교적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4.5점
숙소를 따로 쓰지 않고 가족이 함께 사용하고 싶으시다면 정말 강력추천하는 숙소입니다.
가족여행인데 따로 쓰는 것보다는 같이 생활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
다음에 또 가족이 함께 하노이를 방문하게 된다면 아마 저는 또 이 호텔을 예약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취사가 가능하다는 것도 부모님과 함께 여행하는 분들에게는 큰 메리트가 될 수 있습니다.